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빠와 함께 교토로 소풍을 다녀왔다. 오사카가 가까워서 아깝긴 해도, 특별한 날이니 마일리지를 써서 비즈니스석으로 편하게 여행을 시작했다. 비행은 분명 쾌적했는데… 문제는 그날 밤이었다.

한 번쯤 궁금했던 캡슐호텔에 묵어 보기로 했다. 하지만 그 선택은 큰 실수였다. 차라리 오빠의 코골이가 더 나을 정도였다니… 결국 다음 날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마음을 달래며 제대로 된 호텔로 옮겼다. 둘째 날에는 아라시야마로 단풍을 보러 갔다. 곱게 물든 산과 강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산책을 하다보니 어젯밤의 피로가 사라졌다.

마지막 날은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시내를 둘러보며 여유롭게 여행을 마무리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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