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후와후와

    세 달 만에 멀고, 긴 외출. 영감을 잔뜩 받은 숙소, 작고 반짝이는 섬, 맛있는 식사.

  • 해남에서 진도로 🚙💨

    오후 약속까지 시간이 남아 체크아웃 후 해남에 갔다. 특별히 맛집 검색은 하지 않았고, 이른 시간 문 연 집으로 가 삼치회를 먹었다. 낯선 질감이었지만 거부감은 없었고, 오히려 최애 음식이 된 것 같다. 김 위에 올려 양념장과 함께 먹는 순간 우리 모두…

  • 서산에서 무안으로 🚙💨

    새벽에 출발해 서산 굴센터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. 제철이라기엔 조금 이른 듯했지만 굴은 산처럼 쌓여 있었다. 아침이니 간단히? 한 다라이만 주문했다. 서비스로 나온 굴전은 에피타이저, 후식은 라면으로.. 이렇게 굴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나라는 아마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. 서산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…

  • 제주 🐟🍻 먹보들 출동

    오빠가 강추했던 방어집에 가고 싶었는데, 마침 아버님도 방어가 드시고 싶다 하셔서 방어철에 맞춰 출동했다. 2박 3일 동안 알차게 먹고 신나게 놀았던 기록. 방어는 어지러울 정도로 맛있었다. 😭 첫째 날: 고등어회+조림 > 본태박물관 > 갈치정식 > 고스톱둘째 날: 집밥 > 테라로사…

  • 호치민 🛵

    외노자 친구 찬스를 쓰러 호치민에 갔다. 계획이라고는 왕복 항공권뿐, 나머지는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여행이었다. 해외에 나가면서 이렇게 무대책으로 움직인 건 처음이지만, 여행지에 지인이 있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. 🤣 첫째 날,게이트에서 이름이 불려 허겁지겁 뛰어 들어가 간신히 탑승 완료. 호치민…

  • 라마섬 🌴

    어제 페리에서 헤원이를 만났는데, 숙소가 적적할까 싶다며 열매가 달린 풀다발을 들고 와 주었다. 여행가면 기분내려고 꽃을 종종 사두기도 하는데, 덕분에 방이 포근해졌다. 옥탑방은 헤원의 말과 달리 작지 않았다. 어제는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는데, 아침에 보니 깔끔하고 안락했다. 입구라고 해야 할까,…

  • 홍콩섬 🌆

    홍콩에 도착했다. 헤식이가 살고 있는 곳이라 낯설지 않고, 세 번째 방문이라 마음까지 한결 여유롭다. 여행 준비도 특별히 할 게 없어 가볍게 나섰지만, 캐리어만은 묵직했다. 헤원에게 전해주려고 백화점에서 김치를 종류별로 잔뜩 챙겨왔기 때문이다. 배추김치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으니, 총각김치, 열무김치,…

  • 반교마을 🪨

    결혼식 갔다가 반교마을에 들렀다. 유홍준의 별장인 휴휴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, 언젠가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. 마을 초입부에 파향이 짙게 난다. 반교마을 앞에는 반교천이 흐른다. 널로 만든 다리를 사용한다고 하여 판교라는 이름으로 부르다가 지금의 ‘반교’라는 지명이 자리 잡았다고. 반교마을은 마을 전체가…

  • 숙면 그리고..

    여성 용품을 사러 숙소 근처 마트에 들렀다가, 결국 와인 두 병을 사 들고 돌아왔다. 원래는 한 병만 살까 했는데, 왠지 모르게 두 병이 필요할 것 같아 집어 들었는데… 두 병을 정말 다 비우게 될 줄이야 🤣 와인 잔을 채우고 이런저런…

  • 내친 김에 잠 못 드는 시애틀 🌃

    여행 전날까지 짐을 싸느라 분주했다. 그 사이 보리가 옆에서 참견하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마음 한켠이 짠했다. 아시아나 항공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. 라운지를 이용해 보니 대한항공 라운지보다 한결 더 마음에 들었다. 시애틀행 비행기도 한산해 여유롭게 앉아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.…